본문 바로가기

REVIEW

인간관계론 - 책 리뷰, 데일 카네기

내가 읽었던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인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10가지 내외의 가르침을 여러 스토리를 통해 길게 풀어낸 것이 전부이다. 

 

 

술술 읽히지만 그만큼 인문학이나 과학도서들에 비해 잊혀지기도 쉽다. 또한 뻔한 내용이 많기에 깊은 깨달음을 얻기보다는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에 옮겨보자는 다짐을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고 진작에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던 것이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해 둔 이 책을 읽고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었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논리적으로 이기거나 성공하는 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관한 책이다. 논리적으로는 이겼지만 상대가 나에게 계속 원한을 품게 만들 수도 있고 성공하였지만 주변에 남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수 있다. 그런 경우라면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없다. 이 책은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반감이나 반발 없이 상대방을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책의 첫 부분에서 인간 본성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이라고 소개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이 구절은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내가 그동안 해온 활동, 행동의 동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동기를 생각해 보면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적 동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 스스로 내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나 자신의 인정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기에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성공적인 인간 관계는 바로 그 상대방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에 있다. 모든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 관계를 위해서 비난은 금물이다. 비난은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켜주지 못하며 오히려 상대방을 더 방어적이고 나에게 적대적으로 만들 뿐이다. 비난이 아닌 칭찬이 진정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나에게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 

 

상대방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상대방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이름, 한 말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며 잘하는 것을 찾아 칭찬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해주는 사람에게 적대적일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단점을 말해야 하거나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점을 고치고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방법에 있어서 상대방을 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상대방이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느끼도록 만들어야 하며 기꺼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상대의 장점을 칭찬 한 후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스스로가 자신의 의견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만들어야한다. 

 

사람들은 모두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자신이 틀린 것을 알아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논쟁이나 비판이 아니라 따뜻한 말, 칭찬, 인정을 통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이 어떠한 장점을 가지길 바랄 때 이미 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칭찬하면 상대방은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 장점이 있는 것 처럼 행동하게 된다. 이것은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맞는 말이다. 고등학교 때 일찍 일어난 김에 한 번 아침자습을 하러 가야겠다 싶어서 아침자습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수학선생님이 자습실을 돌아다니시다가 나를 보고는 앞으로 아침자습을 하기로 결심한거냐며 참 잘 생각했다고 칭찬하신 적이 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선생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매일 아침 자습을 하러 나와야 한다는 낭패감이었다. 

 

어쨌거나 그 때문에 나는 한 학기 동안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침자습에 참여하였고 다음해에 그 선생님이 다른 고등학교로 가신 후에는 단 한 번도 아침자습을 하러 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상대방을 칭찬하고 이미 장점을 가진것처럼 말했을 때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책이었고 실제로 인간 관계 에서 이러한 점을 적용해보아야겠다.

 


 

 

"이책의 효과를 얻기 위한 9가지 제안"

 

1. 인간관계 원칙을 터득하기 위한 진지하고도 강한 의욕을 개발하라.

2. 다음 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각 장을 두 번씩 읽어라.

3. 이 책에서 서술한 방법을 어떻게 실행할까 수시로 생각해 보라.

4. 모든 중요한 아이디어에 믿줄을 그어라.

5. 매달 한번씩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

6. 이러한 원칙들을 기회있을 때마다 응용하라. 항상 이책을 곁에 두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침서로 삼아라.

7. 친구에게 당신이 이 원리 중 하나를 위반할 때마다 지적해 주면 벌금을 내겠다고 제안하는 등 재미있는 게임을 하라.

8. 당신이 이룩한 전진을 매주 체크해 보아라. 당신이 저지른 실수나 잘못 혹은 향상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미래를 위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 

9. 이 책 말미의 기록란에, 원직들을 언제 어떻게 응용했는지에 대해 실행한 방법과 그 날짜를 기록해 보라.